우리가 투자를 할 때 간단하나마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바로 단기투자를 할 것인가, 장기투자를 할 것인가...입니다.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단타로 돈 많이 버시는 분도 계시고, 단기 스윙투자로 돈 많이 버시는 분도 계십니다.
솔까 정확히 이야기하면... 단타로 돈 벌 자신이 없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아주 멀리 보고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단타로 돈 벌 수 있는 방법은 간단히 후려쳐서 이야기하면 사전에 급등할 섹터를 조사해서 그중 대표 종목(투자 종목)을 정한 다음, 미리 정한 매수가, 익절 가격, 손절 가격에 맞추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순간 매매를 하면 됩니다. 쉽죠? ^^
이게 예상대로 딱딱 가격이 움직여서 목표한 수익을 단 몇 분 만에 올린 경험을 해보시면 아주 엔돌핀, 도파민이 분출을 합니다. 뭐 예상대로 안 움직이면 손절치고 잊어버리면 되죠. 이 정도 대가는 당연히 지불하는 겁니다.
어떻게 단타 한번 해 보시겠습니까? ^^
솔직히 단타 장인들이 매매하는 것을 옆에서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해도 잘 안됩니다. 1초 사이에 수익이 날아가거나 나락 가는 경우도 많거든요. 소위 피지컬도 좀 받쳐줘야 합니다.
예전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유행을 했죠. 1분에 화면 전환을 얼마나 빠르게 하면서 정확히 컨트롤(클릭)을 하느냐가 실력을 대변했습니다. 이른바 동체 시력부터 정확한 마우스 핸들링이 필요했던 것이죠...
스타크래프트 이야기하니까 너무 옛날 사람 느낌이 나니, LOL로 비유하는 게 날지도 모르겠지만 안타깝게 제가 LOL을 안 해봐서...
사족이 길었습니다. 자~ 결정하시죠~ 단타로 돈을 버시겠습니까? 장기투자로 돈을 버시겠습니까?
누구나 손흥민처럼 축구를 하고 싶겠지만 누구나 손흥민이 될 순 없습니다. 솔직히 인정하시고, 장기투자로 돈을 벌겠다고 마음먹는 것이 현명하신 판단일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입니다~~~
어떻게 결정하셨나요? 만일 그래도 "나니까 단타도 잘할 거야!!"라는 결심이 생기셨다면 다음에 뵙는 것으로 하고 여기까지 읽어주신 것에 감사하겠습니다. 왜냐면 전 단타를 잘 못하니까요. ^^
만일 '그래 욕심 좀 내려놓고 난 장기투자로 돈을 벌겠어!'라고 결심이 되셨다면 이제부터 중요하니 꼭 명심하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1. 주식투자는 절대 은행 적금이 아닙니다.
간혹 '적립식'이라는 표현을 장기투자와 결합하여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적립식이라는 표현은 '손실이 없는'이라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큰돈을 만들기 위해 은행 적금을 들면 매일매일 조금씩 적립이 되면서 만기에 목표를 이루는 장기투자의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언제든지 '원금 손실'이 수시로 발생합니다. 절대로~ 적립되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그냥 없어지는 것입니다.
어제 내가 1만 원짜리 주식 100주를 샀습니다. 그런데 오늘 5천 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매수한 돈 절반은 안녕~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수량'이 남아있는데 날아간 건 아니잖아요~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샀으면 200주를 샀을 텐데요. 내 100주 어디 갔나요? 솔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죠. 내가 투자를 잘 못한 것이고 내 투자한 원금의 50%는 오늘 주식 가격의 하락으로 날아간 것입니다.
이렇듯 주식 투자는 장기 투자 건 단기 투자 건 간에 반드시 수익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투자라는 점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장기투자는 그냥 버티면 되니까 어렵지 않아~ 이런 생각으로 쉽게 생각하고 시작하신다면 장기투자에 성공하시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장기투자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을 때는 최소한 '거시 경제' 상황을 바라보면서 장기적인 추세를 읽으며 투자하겠다는 것이지, 그냥 은행 적금 들듯이 무지성으로 돈을 적금하겠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2. 장기투자는 시간만 지나면 다 성공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우리가 장기투자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을 때 '시간'에 투자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오랜 시간 내가 투자한 기업이 성장하면서 내가 투자한 돈도 함께 가치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심리 게임'입니다. 기업의 가치가 언젠가는 반드시 시장에 반영되지만 그보다는 '투자주체들의 심리 상태'가 더 크게 반영되는 '비상식적인' 움직임을 보입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주식시장이 존재하고 작동되는 것입니다.
기업 가치에 의해 단순하게 움직이는 시장이었다면 경제학자들이 아마 다 재벌이 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기업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도 주식이 떨어지기도 하고, 기업이 적자임에도 주식이 급등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장기 투자 역시 이런 단기 투자의 연속선에 있는 것입니다. 만일 이런 리스크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고 무지성으로 돈만 밀어 넣는다면... 실패할 수 있습니다.
좀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10년 동안 무지성 적립식으로 투자하겠어!"라고 결심하고 열심히 '적립'했는데, 10년이 지나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할 때 마침 100년 만의 경기 침체가 오고 오일 쇼크가 오고, 혜성이 충돌하고... 열심히 '적립'했던 투자금이 반토막이 나서 어쩔 수 없이 계획하지 않은 10년을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까짓것 10년 기다렸는데 10년 더 못 기다리겠냐... 그런데 그 10년 뒤에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로 인해 주식 시장이 또다시 100년 만의 하락기를 겪게 될지 누가 알 수 있나요? 그때 또 10년을 더 기다리시겠습니까?
주식 투자는 절대 '적립'해 주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의 단기적 리스크를 대응하지 않고 그저 내가 투자금을 회수할 때 올라주기만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투자를 해서는 실패할 수 있습니다.

미국 S&P500이라는 가장 안정적인 지수에 투자를 하면 5년만 지나도 손실 볼 확률이 8.2%에 불과하고, 10년이 지나면 3.2%, 20년이 지나면 놀랍게도 손실을 볼 수가 없다는 자료입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우리가 장기투자를 결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만 믿고 무지성으로 투자하다가 정말 '재수가 없어서' 20년이 되는 시점에 역대급 하락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주식 시장의 냉혹함입니다.
3. 장기투자는 시장을 예측하진 않지만 대응을 해 나가야 합니다.
단기투자는 시장을 빠르게 예측하고 급등주를 잡아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방식입니다. 만일 내 예측이 틀린다 싶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손절치고 나와야 합니다. 즉 맞추면 벌고, 못 맞추면 잃어야 하죠. 그래서 거시 경제는 물론 당장 내일의 급등락을 볼 줄 아는 힘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계속 이야기드리지만 장기투자를 결심한 우리는 '시장을 맞출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단기간의 시장 변동'을 맞출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연말까지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고, 우리나라도 그에 맞추어 금리를 올릴 것이고, 따라서 연말까지 주식 시장은 계속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다라는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당장 내일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는 모르지만 내일 오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떨어지는 추세가 더 강할 것이라는 것 정도는 머리에 염두에 두고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이죠.
이러한 장기적인 시장 전망을 통해 오늘의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 그에 맞추어 대응하고, 상승하면 그에 맞추어 대응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꾸준한 대응을 통해 우리는 장기투자에서 오는 시장 변동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손실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저 은행에 돈을 넣어 놓은 것처럼 '알아서 불려주겠지'하는 생각으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주식 투자의 세계에서는 매우 부적절한 대응 방식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단기투자와 장기투자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장기투자라고 절대 쉽게 보시면 안 됩니다. 장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투자'가 중요한 것입니다.
아무 식당이나 그냥 오래 한다고 다 돈 버나요?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시간이 가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
다음에는 시장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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