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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코스

[준비 코스2]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네!

by 투자 직딩 2022. 10. 22.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컵에 물이 반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크게 2가지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겠죠. 물이 '반이나' 남았구나! 와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라는 것으로요.

그래서 '반이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마인드이고, '반밖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마인드라는 것이죠.

출처 : 초가농가의 블로그

여기까지는 그냥 일반적인 이야기인데요. 저는 이것을 투자의 관점에서 이렇게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이런 생각의 차이는 그 사람의 본성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처해진 '상황'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만일 언제든 물을 조달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면 물이 반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누구나 쉽게 '반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막 한가운데 하루종일 물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져 있다면 누구나 '반밖에 안 남았네! 큰일 났다!!'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사람이라고 해도 사막 한가운데 반밖에 안 남은 물을 보고 반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보다 적극적인 대비책을 강구하지 못하게 하는 '위험 회피' 행동일 뿐입니다.

물론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책'과 '포기'보다는 '돌파구'와 '해결책'을 찾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은 100%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처해진 상황을 회피하고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럼 이것이 '투자'와 무슨 관계가 있는 소리인가? 라고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바로 투자를 오랫동안 즐겁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투자과정에서 만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비가 되어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 씨는 1000만원을 주식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시황을 공부하고 기업을 공부해보니 내일 분명히 주식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1000만 원을 오늘 시장가에 매수하고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가 뜨고 다음날 아침 9시 예상대로 주식 가격이 10% 급등하면서 100만 원을 하루 만에 챙길 수 있었습니다.

이 상황... 격어보신 분들은 정말 하루 종일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아실 것입니다. 도파민이 아주 분출을 합니다.

당장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부자가 될 것 같은 기분이 충만하게 됩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해가 뜨고 다음날이 됬는데... 갑자기 전쟁이 선포되고, 지진이 나고, 운석이 날아온다고 발표가 납니다. 그래서 주식은 예상과 달리 20%가 급락하고 맙니다. 하루만에 내 돈 200만 원이 날아간 것이죠... 

이 상황에서 아~ 나에게는 아직 800만 원이나 남아있구나!라고 생각하실 분이 몇 분이나 있으실까요? ^^

이번에는 B씨가 있습니다. 이분도 역시 내일 분명히 주식이 오늘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1000만 원 중에 500만 원만 매수를 했습니다.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10%가 올랐습니다. 자 여기서 갈립니다. 하루만에 50만 원이나 벌었네! vs 100만원 벌 수 있었는데 50만 원 밖에 못 벌었네!입니다.

우리는요. 여기서 가진돈 1000만 원 중에 500만 원만 투자할 때는 50만 원만 벌어도 돼!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올랐으면 그것에 만족하고 기뻐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상과 달리 주식 가격이 20%가 떨어졌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200만 원 손실을 100만 원으로 줄였네' vs '100만 원이나 손실을 봤네!'입니다.

우리는요? 네 당연히 100만 원의 손실을 줄인 선택을 한 자신에게 격려를 하고 남은 900만 원으로 다시 투자에 임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주식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요소에 대비를 하면서 투자에 임해야 오랫동안 즐겁게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고, 섣부르게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 것입니다.

앞으로 제가 말씀드리는 투자 방법론도 '내일을 예측하는 방식'이 아니고 '내일의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꼭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굳이 내일을 꼭 예측하지 않고, 맞추지 않더라도 '벌어진 상황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사막 한가운데로 내 몰지 말고, 풍요로운 땅을 찾아 움직이시는 것이 현명한 자세입니다.

투자는 한방에 많이 버는 '도박'이 아니라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되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는 '상황에 대응하는 투자법'이 어떤 것인지 조금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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