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타깝게 서핑을 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파도를 타는 서핑을 보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파도가 밀려올 때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파도에 올라타서 속도를 즐기는 멋진 스포츠지요.
그런데 우리가 주식을 투자할 때도 반드시 한 가지 마음을 먹어야 하는 것이 바로 '주식 가격의 변동성을 즐길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한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우리가 은행에 연 5% 이자를 주는 1년짜리 정기적금을 들었다고 생각해보죠.
매달 50만 원씩 자동 이체가 되도록 설정하고 1년 뒤에 적금을 해지하면서 약속된 이자가 잘 들어왔는지 확인되면 끝입니다. 한마디로 '변동성이 전혀 없는' 최고로 안정적인 방법이죠.
이런 식으로 기초자산을 모으는 것도 얼마든지 선택 가능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보통 금리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명목금리-물가상승률'을 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이거나 높아봐야 1%를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기초자산 10억(세전 기준)을 이런 적금 방식으로 모으려면 월 복리 5%를 지속적으로 받는다 하더라도 537개월 즉 44년 8개월이 걸립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의 나이에 +45년을 하시면 기초자산 10억을 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금리를 높이 잡아서 2%로 가정하더라도 실제 45년 후에 모은 돈의 가치는 채 5억 원도 되지 않습니다. 제가 적금 방식이 확실하고 변동성이 없기는 하지만! 선택 가능한 방법에서 제외한 이유를 잘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전 45년 후까지 살아있을 자신이 없거든요. ^^
앞선 글에서 말씀드린 미국 기술주(나스닥 100)의 주식 가격 그래프입니다. 10년 평균 1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수익률에 '평균'이라는 말을 붙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예금이나 적금과 달리 수익이 나지 않는 해도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2022년을 볼까요? 나스닥 100(QQQ) 주가가 아주 나락으로 가면서 연초 대비 -3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100의 2배 레버리지 상품인 QLD(황색)는 연초대비 -5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0년이라는 기간을 장기적으로 보면 연평균 15% 수익을 내고 있지만 올해만 보면 엄청난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죠.
위 그래프는 나스닥100 2배 레버리지 상품(QLD)의 일일 주가 변동폭을 나타내는 봉차트입니다. 봉차트 보는 법은... 나중에 기술적 지표를 설명하는 코스에서 다루는 것으로 하고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매일매일 주식은 계속 변한다는 것입니다. 아직 더 정확히는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1 틱) 변동되게 됩니다.
바로 이 끊임없는 변동성을 즐기겠다는 마음을 먹어야 오랫동안 즐겁게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더 정확히는 이 변동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마음을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것이 제가 말씀드리는 투자법의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이 끊임없는 변동성을 즐기면서, 더 정확히는 적절히 활용하면서 투자를 해 나가야 10년, 20년, 평생~ 주식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이 변동성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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